[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인천 우체국이 100년 가까운 세월에도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인 만큼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현장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인천 우체국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3년 당시로써는 많은 돈을 들여 근대식으로 지었습니다.
건물 기둥과 벽에 새긴 문양 등은 서양 건축 양식을 본 땄습니다.
일본식으로 만든 울타리와 창문도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였습니다.
건물 또한 화강암을 사용해 튼튼하게 지어서인지 100년 가까운 세월에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최연주 / 인천 중동우체국장 : 이 건물은 서양식과 일본식을 혼합한 양식인데 화강암으로 튼튼하게 지어서 백 년 가까운 세월에도 본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는 지난 2003년 리모델링을 해서 안타깝게도 옛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겉만 초대 우체국일 뿐 안은 일반 우체국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건물 기둥과 계단 등지에서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옥상에도 함석으로 된 지붕과 빗물 덮개 등이 옛 건축물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김석철 / 인천시 방송팀장 : 인천 우체국은 우리나라 근대 건축물을 대표하는 건물입니다. 인천시도 지난 1982년부터 시 유형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때 건물 보수를 하지 않아서인지 허물어진 곳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돌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우체국 벽면 윗부분은 아예 덮개를 씌웠습니다.
따라서 최초 우체국이라는 문화적 가치에 걸맞게 체계적인 관리와 보수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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